'문성민+가스파리니 45점' 현대캐피탈, KEPCO 꺾고 3연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2.05 21: 26

좌우 쌍포가 제대로 폭발한 현대캐피탈이 KEPCO를 물리치고 쾌조의 3연승을 내달렸다.
현대캐피탈은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남자부 경기서 홈팀 KEPCO를 세트스코어 3-1(25-18, 23-25, 27-25, 25-23)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6승 2패(승점 16)를 거두며 3연승 행진을 달렸다. 반면 KEPCO는 1승 7패(승점 2)로 5위에 머물렀다.
대한항공과 삼성화재를 연파하며 쾌조의 2연승을 달리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4연패의 KEPCO를 맞아 접전을 펼쳤다. KEPCO는 안젤코(25득점,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2개)와 김진만(16득점), 장광균(11득점)의 삼각편대가 분전하며 매 세트마다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모범생 용병' 밋자 가스파리니(24득점,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1개)와 문성민(21득점, 서브 에이스 2개)의 좌우 쌍포의 활약이 한 발 앞섰다.

경기는 치열한 양상이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강한 서브로 KEPCO의 리시브를 흔들면서 우위를 점했다. 초반 박빙으로 펼쳐지던 경기 양상은 21-18 상황에서 권영민의 서브 에이스 하나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여기에 가스파리니가 연달아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KEPCO에 추가 득점을 허용하지 않고 25-18로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는 더욱 치열했다. 1점차 공방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는 승부가 펼쳐지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리드가 바뀌었다. 하지만 2세트의 승자는 KEPCO였다. 안젤코는 물론 장광균과 김진만이 고른 득점에 성공하고 신경수가 막판에 속공 2개를 추가하며 23-25로 2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1 무승부를 만든 KEPCO의 기세를 꺾은 이는 문성민과 가스파리니 쌍포였다. 4-4 상황에서 문성민과 가스파리니가 전후위에서 공격을 퍼부으며 연속 득점에 성공, 상대 범실을 엮어 9-5로 단숨에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 장광균의 오픈까지 최민호에게 막히며 점수는 더 벌어졌다.
하지만 KEPCO도 끈질겼다. 안젤코-김진만-장광균의 삼각편대가 공수에서 골고루 활약하며 추격에 나선 13-8에서 15-15 동점까지 만들어내며 4세트를 접전으로 이끌었다. 또다시 1점차 승부가 이어진 4세트는 결국 듀스에 듀스를 거듭하는 상황으로 번졌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최민호의 블로킹과 안젤코의 범실로 연달아 2점을 가져간 현대캐피탈이 27-25로 4세트를 가져오며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마지막까지 추격의 의지를 놓지 않은 KEPCO는 4세트서도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문성민과 가스파리니 쌍포를 막아내지 못했다. 23-23까지 쫓아가며 다시 한 번 듀스를 꿈꿔봤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마지막 순간 이선규의 속공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현대캐피탈은 KEPCO의 범실로 마지막 포인트를 따내며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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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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