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에 걸린 금액이 100만 달러(약 11억 원)다.
울산 현대가 지난 5일 일본 나고야로 출국했다. 오는 6일부터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CWC) 재팬 2012 참가를 위해서다. 울산은 지난달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를 물리치고 아시아 챔피언에 등극, 클럽월드컵에 아시아 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이제는 K리그 자존심만 걸린 것이 아니다. 축구의 변방 아시아를 대표해 세계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그만큼 울산은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 프런트 모두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가득하다. 반드시 첫 경기 상대인 북중미 대표 CF 몬테레이(멕시코)를 꺾겠다는 생각이다.

정신적인 동기부여 외에도 물질적인 동기부여도 충분하다. 몬테레이와 단판 승부에 무려 100만 달러(약 11억 원)가 걸려 있는 것.
FIFA는 클럽 월드컵 상금으로 우승팀에 500만 달러(약 54억 원), 준우승팀은 400만 달러(약 43억 원), 3위는 250만 달러(약 27억 원), 4위는 200만 달러(약 22억 원), 5위는 150만 달러(약 16억 원), 6위는 100만 달러, 7위는 50만 달러(약 5억 원)를 책정했다.
현재 6위를 확보한 울산은 몬테레이전에서 패배해도 최소 1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K리그 우승 상금인 5억 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하지만 몬테레이전에서 승리할 경우 상금은 그 두 배다. 울산이 몬테레이를 꺾고 첼시(잉글랜드)와 준결승전에 진출한다면, 최소 4위를 확보해 200만 달러를 받는다. 6위와는 100만 달러 차이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이근호와 이재성, 이호가 군입대, 마라냥과 하피냐, 이승렬이 임대 복귀, 에스티벤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해야 하는 울산으로서는 100만 달러의 상금은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또한 선수들에게도 상금의 일부가 돌아가는 만큼 선수들에게도 확실한 동기부여가 된다.
울산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상금으로 150만 달러를 받았다. 거기에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부터 4강전까지 승리 수당과 원정 지원금으로 85만 달러(약 9억 원)를 받은 상태다. 하지만 돈방석이라는 표현은 이제부터다. 단 한 경기 결과에 따라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받은 235만 달러(약 25억 원)에 육박하는 상금을 벌 수 있다. 울산으로서는 군침이 돌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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