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예선 6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UEFA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한 맨체스터 시티가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최소 승점으로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클럽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자격을 챔피언스리그 정발에 나섰던 맨시티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그리고 아약스(네덜란드)와 한 조에 속해 3무 3패, 승점 3점에 머물며 D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모두가 자국리그 우승팀으로 구성되며 ‘죽음의 조’라 불리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화려한 멤버를 갖췄던 맨체스터 시티의 몰락은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지난 시즌 탈락이야 경험 부족이라는 이유를 들 수 있지만 2번째 참가인 올 시즌은 오히려 더 성적이 좋지 않았다.

특히 영국의 텔레그라프는 맨체스터 시티가 기록한 승점 3점의 성적은 잉글랜드 클럽들의 유러피언리그(챔피언스리그의 전신) 참가 역사상 최소 승점 탈락이라고 설명하며 지난 1995-96시즌 승점 4점(1승1무4패)으로 탈락한 블랙번의 불명예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라프는 지난 5일(한국시간) “만치니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탈락 이후 실망할 필요 없다고 말하면서 지금의 아픔이 리그 우승 싸움에 약이 될 것이라고 말하지만 만치나 감독과 맨시티는 잉글랜드 클럽 역사상 챔스에서 최악의 발자취를 남기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미 16강 진출이 좌절된 상황에서 유로파리그 진출이 걸려있는 3위 자리 확보를 원했던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5일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베스트멤버를 내보내고도 0-1로 패하며 최하위를 기록,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로서 자존심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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