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2’(이하 K팝스타2)가 9일 방송을 통해 랭킹 오디션에 돌입하는 가운데, 본선 1라운드에서 약점을 지적 받은 주인공들이 역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랭킹오디션은 음악적 색깔과 스타일 등이 비슷한 참가자들을 한 조로 묶어 개별 심사로 탈락자를 가리는 방식. 참가자들이 심사위원들로부터 자신의 무대에 대한 평가를 순위로 통보 받으며 보다 객관적으로 실력 차이를 인식할 수 있는 자리다.
이 같은 과정이 주목되는 건, 본선 1라운드에서 부족한 부분을 반드시 고쳐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을 요구 받은 참가자들이 랭킹오디션을 통해 괄목상대할만한 실력을 비로소 떨치는 자리이기 때문.

본선 1라운드에서 심사위원 양현석이 와일드카드를 적용시킨 덕에 구사일생할 수 있었던 송하예는 그중 대표주자. “자기 목소리를 모른다”는 치명적 진단과 함께 음을 지나치게 내뱉는 단점을 고쳐오라는 심사위원 3인의 지적을 송하예가 얼마만큼 개선해 돌아올지 여부는 랭킹 오디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 송하예가 극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인다면 이번 시즌 첫 도입된 와일드카드 제도가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빈은 ‘성시경 도플갱어’로 주목 받았지만, 그만큼 음악적 변신에 있어 환골탈태를 요구 받은 상황. 노래하는 방식에 있어 전반적으로 성시경과 빼닮아, 기존 목소리를 사절하는 ‘K팝스타2’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과 함께 탈락 위기를 맞았던 만큼 어느 때보다 절치부심이 필요한 참가자다. 외모부터 성시경을 연상케 하는 이종빈이 확 달라진 모습으로 심사위원 3인방을 놀라게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수 보다는 뮤지컬 배우로의 진출이 어울린다는 평가와 함께 어렵사리 합격한 오다원도 큰 변화가 요구되는 참가자다. 극장식 표정 연기와 성악 스타일로 ‘K팝스타2’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오다원은 넘치는 자신감과 의지 표출로 가까스로 양현석의 마음을 돌린 케이스. 부모님의 엄격한 교육 아래 가요를 들은 지 며칠 되지 않았다는 ‘난감한’ 고백으로 심사위원 3인을 당혹케 했던 오다원의 ‘가요 공부’가 하버드 대학교 출신 이력만큼 뒤늦게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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