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희열이 라디오 방송 진행당시 인연을 맺었던 황민아 작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단막극에 특별 출연한다.
유희열은 오는 9일 오후 방송되는 KBS 2TV 드라마스페셜 ‘오월의 멜로’(연출 백상훈, 극본 황민아)에 라디오 DJ로 변신, 목소리로 특별 출연을 한다.
과거 KBS 2FM ‘유희열의 라디오천국’ DJ로 활약했던 유희열은 당시 열렬한 청취자였던 황민아 작가는 프로그램 홈페이지 게시판에 사연을 남기며 자신의 꿈인 드라마 집필에 대한 의지를 밝혔었다. 이에 DJ 유희열이 답글을 달며 드라마 작가가 되면 어떤 식으로든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했던 것.

2년 전 열성 청취자와 스타 DJ와의 이 작은 만남이 결국 단막극 작가와 특별출연 배우라는 값진 새로운 인연으로 이어지게 됐다.
황민아 작가는 “그저 감격스러울 뿐”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청취자의 사소한 사연까지 지나치지 않고 앨범 작업으로 한창 바쁜 와중에도 자신이 했던 약속을 지켜낸 유희열의 멋진 의리에 제작진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연출을 맡은 백상훈 PD는 “극 중 남녀주인공의 만남과 이별의 매개가 되는 것이 바로 ‘라디오천국’ 프로그램이라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데, 실제 DJ를 맡았던 유희열 씨가 선뜻 목소리 출연에 응해 줘 감성을 자극하고 몰입을 높이는데 큰 몫을 담당했다”고 전했다.
유희열의 목소리 출연만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오월의 멜로’는 조안과 기태영의 출연한다. 열차 차장으로 근무하는 오월(조안)과 경춘선에 승객으로 타게 된 동훈(기태영)이 경춘선 열차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방송은 오후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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