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라덴 암살작전' 어떤 영화길래..美영화상 싹쓸이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2.12.06 16: 08

[OSEN=정유진 인턴기자] 영화 ‘빈 라덴 암살 작전-제로 다크 서티(Zero Dark Thirty)’(이하 ‘빈 라덴 암살 작전’)가 미국 각종 협회상을 비롯한 유력 매체에서 인정을 받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내년 2월에 열리는 제 8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부문 수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는 중이다.
'빈 라덴 암살작전'은 지난 3일(현지시간)에는 뉴욕 비평가 협회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촬영상 3관왕을 수상했고, 5일(현지시간)에는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영화 베스트6에 선정됐디. 또 같은 날에는 전미비평가위원회상(NBR)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제시카 차스테인)을 받으며 3관왕에 올랐다. 
전미비평가위원회는 100년이 넘게 이어져오고 있는 전통있는 비평가단체로 올해로 64회째 시상식을 열었다. 뉴욕비평가 협회상 역시 올해로 76회를 맞이하는 전통있는 상으로 미국 영화계에 미치는 힘이 커 보통 아카데미 수상작에까지 큰 영향을 미친다. 작년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었던 '아티스트' 역시 앞서 뉴욕 비평가 협회에서 작품상, 감독상의 2관왕을 한 바가 있어 '빈 라덴 암살작전'의 오스카 수상이 더욱 유력하게 점쳐진다. 남은 유력 영화 시상식은 LA비평가협회상, 전미비평가협회상, 골든 글로브 아카데미 시상식 등이다.

'빈 라덴 암살작전'은 빈 라덴을 제거하기 위해 모인 6명의 네이비씰 요원들이 펼치는 '제로 다크 서티' 작전을 그려낸 영화로 미국 정부의 협조를 받아 만들어진 작품.
9.11 테러 이후 십 년간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빈 라덴을 추적해온 미국정부는 지난 2011년 5월 2일 결국 그를 사살했고, 그 과정은 국가적 차원에서 취재 제한이 걸려 알려진 바가 없었다.
백악관, 미국 국방부, CIA, FBI 등 미국의 전 정보기관에서는 영화 감독과 제작자에게 그동안 어떤 언론 매체도 손에 넣을 수 없었던 기밀문서를 전해줬고, 영화는 그것을 토대로 만들어져 주목을 받았다.
이에 미국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오바마 행정부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이었다는 논란이 일어 미국 내 극장 개봉 시점이 미 대선 이후로 미뤄지는 등의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영화의 원제기도 한 '제로 다크 서티'는 '자정 30분 후'라는 의미의 군사용어로 이것이 실제 빈 라덴의 사살작전에서는 어떻게 쓰였는지 궁금증을 자아내며, 국내외 많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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