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 선수협 회장, “10구단 창단 승인 날 때까지 모든 일정 불참”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12.06 16: 14

“10구단 창단 승인 날 때까지 모든 일정에 불참하겠다.”
박재홍 선수협 회장이 프로야구 선수들의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다.  
박 회장은 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선수협회 정기총회서 10구단 승인을 조건으로 보이콧 의사를 전했다. 

박 회장은 “10구단 창단 승인이 없다면 11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비롯한 모든 일정에 선수들은 참가하지 않는다. 내년 1월 15일까지 선수단 비활동 기간인데 선수들은 KBO나 구단의 일정 참가 없이 자율적으로 보낼 것이다”며 “선수협 나름의 로드맵을 정해놓고 있다. 1월 이후에도 변화가 없다면 (보이콧은) 계속된다. 물론 이러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KBO가 ‘이사회를 열겠다’, ‘논의해 보겠다’고 할 뿐 정확한 답변은 주지 않고 있다. 우리는 창단 승인이 날 때까지 우리 입장을 고수하겠다”며 “이날 회의는 특정한 주도자 없이 각 구단 선수들의 의견을 모아서 결정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회장은 “9구단 체제 때문에 벌써 롯데 같은 팀이 일정상 불이익을 받고 있다. 10구단으로 서둘러 가야 하는 판이다. 이렇게 늦춰지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10구단 원하는 기업이 나오는 상황에서 왜 창단 승인을 안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KBO와 이사회에 불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KBO측과 이번 결정에 대해 직접 논의할 의사가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KBO와 만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선수들이 원하는 것은 창단 승인을 하라는 것이다”면서 “(10구단 창단) 승인이 떨어지면 바로 선수들은 정해진 일정에 참가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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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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