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올 시즌 마지막 고비 '재정압박' 맞았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2.06 16: 16

시민구단인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을 넘기며 재정위기라는 마지막 고비를 맞고 있다.
인천은 시즌 초반부터 악재를 안고 시작했다. 2월부터 임금 체불 문제가 불거지고 초반 3연패에 빠지는 등 성적 부진까지 겹치며 허정무 감독이 사퇴했다. 개막부터 불안을 안고 시작한 인천은 조동암 인천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이 대표이사 대행을 맡으며 재정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고 김봉길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사령탑에 올라 선수단의 분위기를 추스르며 안정을 되찾았다.
K리그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도입하는 스플릿 시스템의 압박 속에서 초반 최하위를 면치 못하던 성적도 부진을 털어냈다. 김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인천은 19경기 연속 무패라는 팀 창단 이래 최다연속 무패기록을 세웠고, 스플릿 B리그에서 수위를 유지하며 통합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인천은 한 해를 정리하는 12월에 들어 재정악화에 따른 경영위기를 맞아 다시 휘청거리고 있다. 경영위기의 첫 번째 원인은 광고 수입의 감소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2년전부터 누적된 경상적자도 주요 요인이었다.
올해 들어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경영이 어려워져 주요 후원사들이 후원을 아예 안하거나 대폭 감소하는 등 구단의 주된 수입원인 광고 수입이 크게 줄었다. 또 창단때부터 납부를 미뤄오던 축구발전기금 20억 원과 임시 차입금, 용병 등 국내외 선수 영입에 따른 에이전트 수수료를 포함 올해를 넘기려면 70억 원가량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인천은 창단 10년을 맞는 2013 시즌 준비에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인천 관계자는 “다음 시즌 의욕적인 출발을 하기 위해 후원사 추가 확보나 장기적인 수익 사업 등 구단의 자구책을 마련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고비를 맞고 있다”며 “인천시에 긴급지원을 요청하는 등 일시적인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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