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골든글러브 시상식, ‘사상 초유’ 파행 눈앞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12.06 16: 41

2012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파행 위기에 처했다.
프로야구 선수협의회(이하 선수협)가 오는 11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비롯해 모든 일정을 거부했다.
선수협 박재홍 회장은 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선수협회 정기총회를 마치고 “10구단 창단 승인이 없다면 11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비롯한 모든 일정에 선수들은 참가하지 않는다. 내년 1월 15일까지 선수단 비활동 기간인데 선수들은 KBO나 구단의 일정 참가 없이 자율적으로 보낼 것이다”고 발표했다.

이어 박 회장은 “KBO가 ‘이사회를 열겠다’, ‘논의해 보겠다’고 할 뿐 정확한 답변은 주지 않고 있다. 우리는 창단 승인이 날 때까지 우리 입장을 고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로지 ‘10구단 창단 승인’만이 선수협회가 보이콧을 철회하는 조건이라는 것이다. 
KBO는 지난 5일 선수협의 골든글러브 불참 움직임과 관련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선수들이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나. 행사 취소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11일 시상식을 하지 못하면 행사장 대관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올해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열기 어렵다”고 말했다.
KBO는 10구단 창단 승인을 논의할 이사회 개최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이사회 날짜는 조율 중이다”는 유보적인 태도와 함께 조만간 10구단 창단 승인이 이뤄지기는 힘들다는 뜻도 보였다. 
골든글러브 시상식까지는 5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 결국 남은 5일 동안 KBO 이사회의 극적인 움직임이 없다면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최초로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리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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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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