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대표하는 팀이 세계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
군 입대 전 마지막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겠다는 열망은 강했다. 이근호(27, 울산)가 클럽월드컵 선전을 다짐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하는 울산 현대는 6일 일본 나고야 간코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몬테레이와 첫 경기를 치르는 각오를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호곤 감독과 이근호가 참석했다.

이근호는 클럽월드컵이 갖는 의미에 대해 "우리는 K리그를 대표하고 나아가 아시아를 대표한다. 또 작게는 울산을 대표하는 만큼 우리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어떻게든 좋은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고자 한다"며 "많은 곳에서 관심을 가져주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해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팀이 세계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몬테레이전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울산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첼시와 격돌한다. 선수들도 이 '드림매치' 성사 여부를 두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이근호는 "첼시전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고 선수들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전에 첫 경기에 모든 것을 집중해 모든 선수가 기대하는 두 번째 첼시전에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몬테레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몬테레이에 대해서는 "접한 정보로는 확실히 개인 능력이 좋은 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영상을 봤을 때도 확실히 기술이 뛰어나고 작지만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조직력으로는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며 아시아챔피언으로서의 자신감도 보였다.
클럽월드컵 이후 상주 상무로 입대하는 이근호는 "입대를 해도 계속 축구를 하는 것이고 정상적으로 팀 생활을 한다. 군에서 2년 동안 축구를 열심히 한다면 2년 후 더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입대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또한 전역 후에는 "울산에서 다시 시작할 것이다. 마지막 대회인 만큼 좋은 기억과 추억을 남기고 군대에 가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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