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탄탄 스토리 비결? '크리에이터 시스템'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2.12.06 17: 08

SBS 주말드라마 ‘청담동 앨리스’(극본 김지운 김진희, 연출 조수원)가 지난주 첫 방송을 마친 가운데 탄탄한 스토리의 비결로 ‘크리에이터 시스템’이 손꼽히고 있다.
‘청담동 앨리스’는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의 전형인 소시민 여성의 ‘청담동 며느리 되기’ 프로젝트인 동시에 사회성을 바탕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 동시간대 여성들이 피부로 느끼는 사회상이 생생히 그려져 방송 직후 공감 드라마라는 평을 이끌어냈다.
이 같은 평은 ‘청담동 앨리스’ 작가진과 함께 크리에이터로 참여하고 있는 ‘케이피앤쇼(KP&SHOW)’의 조력이 바탕이 된 결과.

크리에이터란 ‘24시’, ‘로스트’ 등 미국드라마에서는 일반화 되어 있는 공동 창작 작가 시스템으로, 여러 명의 작가들이 회의를 거쳐 공동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여기서 다듬어진 내용을 기반으로 집필 작가가 대본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케이피앤쇼는 드라마 ‘대장금’의 김영현 작가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박상연 작가가 모여 설립한 작가전문회사로, 지난 2008년 ‘최강칠우’에 이어 2011년 ‘로열패밀리’를 성공시켰고, 이번에 세 번째로 ‘청담동 앨리스’를 선보이게 되었다.
이번 드라마의 김지운, 김진희 작가는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케이피앤쇼를 세운 뒤 처음 발굴한 신예작가로, 드라마 ‘선덕여왕’과 ‘뿌리깊은 나무’ 등을 거치면서 5년 동안 공동집필 시스템을 함께 경험하고 배워왔다.
제작진은 “우리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가 ‘뿌리깊은 나무’처럼 탄탄한 스토리 구조를 가진 이유는 이처럼 김영현작가와 박상연 작가의 크리에이터 시스템 덕분”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작품이 성공할 경우 한국드라마 현실에서 체계적인 공동창작시스템의 확장을 가져올 수 있고, 드라마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unh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