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운명의 장난이다. 전북과 포항이 2년 연속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각각 광저우와 부뇨드코르를 만나게 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6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AFC본부에서 2013 AFC 챔피언스리그 조추첨식을 가졌다. 한국은 2012시즌 K리그 챔피언 FC서울과 FA컵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를 비롯해 전북 현대, 수원 삼성 등 4개 팀이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일본, 중국 및 호주, 태국, 우즈베키스탄 등과 함께 조추첨에 들어갔다.
그 결과 서울은 E조 시드를 받아 베갈타 센다이(일본) 장수 세인티(중국)와 함께 조별리그를 치르게 됐다. E조의 남은 한 자리는 브리스번(호주)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의 플레이오프 승자가 올라오게 된다.

F조에 편성된 전북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SCG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우라와 레즈(일본)를 만난다. 또 G조 포항은 J리그 챔피언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 베이징 궈안(중국) 부뇨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 묶여 가장 까다로운 조에 속하게 됐다.
H조의 수원은 센트럴코스트(호주) 구이저우 렌허(중국)와 일왕컵 우승팀과 경쟁을 벌인다. 일왕컵 우승팀은 2013년 1월 1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승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대회 방식은 약간의 변경사항이 있다. 올 시즌은 단판 승부로 치러졌던 16강전과 결승전 모두 내년부터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또 32강 조별리그 첫 경기는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빠른 2월 26~27일에 치러진다.
한편 서아시아 4개팀과 동아시아 2개팀은 내년 2월 9일 플레이오프를 먼저 치러 본선 진출 3개팀을 가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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