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터인 (김)사니가 많이 안 넘어졌다. 그 만큼 서브리시브가 잘 됐던 게 승리로 이어졌다".
흥국생명이 길고 길었던 6연패의 고리를 끊어내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흥국생명은 6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NH농협 V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꼴찌'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19, 25-20, 26-24)으로 제압하며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이로써 지난 11월 8일 첫 승(vs현대건설) 이후 한 달 여만에 2승째(7패)를 챙긴 흥국생명은 승점 8점을 마크, 4위 현대건설(승점 12)과 승점차를 4점으로 줄이며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차해원 감독은 경기 후 무엇보다 서브리시브의 안정을 승리의 요인으로 꼽았다. "세터인 (김)사니가 지난 경기보다 많이 안 넘어졌다"고 웃은 차 감독은 "서브리시브가 오늘은 잘 됐다. 또 휘트니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잘 해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차 감독은 듀스 접전을 벌였던 3세트 상황을 떠올리며 "그때가 최대 고비였다. 서브에이스 3개를 먹었는데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지금은 돌아가서 어서 연습을 더 할 생각 밖에 안 난다"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로 연패를 끊은 차 감독은 여세를 몰아 다음 현대건설전 승리를 통해 연승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연패하면서 많이 의기소침해져 있었다. 그런 점에서 오늘 승리가 우리에게는 큰 의미를 갖는다"며 "서브리시브만 잘 된다면 좋은 경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현대건설을 상대로 1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뒀던 만큼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고 승리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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