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삼성화재에 2연패란 없었다. 삼성화재가 '난적' 대한항공에 재역전승을 거두며 지난 현대캐피탈전 3-2 역전패의 충격을 씻어냈다.
삼성화재는 6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NH농협 V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2(25-23, 20-25, 17-25, 25-23, 15-9)로 물리쳤다.
삼성화재는 1세트를 따내고도 2, 3세트를 잇따라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승부처였던 4세트를 25-23의 역전승으로 장식한 뒤 5세트마저 따내며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특히 '쿠바 특급' 레오는 39점을 기록하며 국내파들의 부진 속에 팀 승리를 견인,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또 한 번 발휘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2점을 추가한 삼성화재는 승점 23점(8승1패)을 마크하며 선두 자리를 다시 굳건히 했다. 반면 다 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친 대한항공(5승4패, 승점 17)은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지난 1라운드에서 풀세트 접전을 펼친 양 팀답게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은 1, 2세트를 나눠가지며 접전을 펼쳤다.
1세트는 서브에이스를 5개나 퍼부은 삼성화재가 가져갔다. 주전 세터 유광우를 비롯해 고희진, 석진욱 등을 모두 뺀 채 강민웅, 김정훈, 지태환 등으로 라인업을 꾸린 삼성화재는 1세트를 25-23으로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대한항공 역시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한항공은 2세트 들어 91.67%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삼성화재의 블로킹 벽을 무력화시키며 25-20으로 승리했다.
이후 양 팀은 3, 4세트를 또 다시 나눠가지며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갔다.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 1-6의 열세를 뒤집고 25-17로 승리하며 승기를 잡았지만 삼성화재 역시 혼자서 12점을 만들어낸 레오의 활약을 앞세워4세트를 25-23으로 따내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양 팀의 팽팽한 승부는 5세트에서도 계속됐다. 레오를 앞세운 삼성화재가 앞서가면 대한항공이 추격하는 양상으로 진행됐는데, 역전은 없었다.
레오의 오픈 공격에 속공이 주효하며 10-8로 앞선 삼성화재는 마틴에게 1점을 내주며 10-9로 쫓겼지만 레오가 네트에서 상당히 떨어진 거리에서 환상적인 오픈 공격시키며 쐐기를 박았다. 막판 김학민의 공격범실을 묶은 삼성화재는 결국 5세트를 15-9로 승리하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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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