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선수들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이훈재 감독이 이끄는 상무는 6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최장전 결승전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서 박찬희(15점, 9리바운드)와 윤호영(15점, 6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65-61로 승리했다. 이로써 상무는 초대 대회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또 상무는 KBL 공식경기 83연승과 지난 2009년 10월 이후 전국체전과 농구대잔치, KBL 윈터리그, 세계군인체육대회, 프로-아마 최강까지 100연승을 달성하며 최고의 기세를 이어갔다. 상무는 우승으로 상금 5000만 원을 부상으로 받았다.

이훈재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부담됐다"면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마지막에 우승해 너무 기쁘다. 이렇게 큰 대회는 처음 해본다. 그러나 윤호영, 박찬희, 강병현 등 KBL서 챔프에 올랐던 선수들이 잘 도와줬다. 정말 고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너무 잘했다. 특히 윤호영과 강병현, 박찬희 등이 고생했다"면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았을텐데 참고 열심히 뛰었다. 부상 당한 선수들도 크게 내색하지 않았다. 그런면에서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고 기특해 했다.
100연승에 성공한 이 감독은 "정말 좋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체계가 잡히지 않은 2군리그지만 선수들은 매번 최선을 다했다"면서 "열심히 준비한 것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 물론 내세울 만한 것은 아니다. 선수들이 워낙 좋았다"고 전했다.
또 이훈재 감독은 "연승을 이어가겠다는 생각은 크게 하지 않는다. 매 경기 패하지 않으려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연승을 이어가는 것 보다는 상무를 거쳐간 선수들이 2군리그를 통해 소속팀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상무 소속의 선수들에 대해서는 "군대에 와서 농구가 크게 늘지 않는다. 농구 외에도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라면서 "그러나 희생하는 법을 배우는 것 같다. 대학때나 프로에서 능력을 발휘했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 곳에서는 자신이 해야 한다. 그런 부분을 통해서 희생하는 법과 배려하는 법을 배우는 것 같다. 그런것을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상금 5000만 원에 대해 이 감독은 "상무에서 정할 것이다. 여러가지에 사용한 뒤 우리에게도 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포상휴가는 아직 확실히 결정되지 않았다. 내년 2월에 아마 대부분 사용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내일은 외박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훈재 감독은 "프로팀의 감독님들이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정말 긴장이 너무 많이 됐다"면서 "이런 경기로 한 시즌을 보내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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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