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월드컵] '울산의 드림매치 상대' 첼시, 유럽의 연속 우승에 '도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2.07 06: 59

첼시(잉글랜드)가 유럽의 연속 우승을 이어갈까?.
유럽축구연맹(UEFA)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만 되면 고개가 빳빳해진다. 그럴 이유가 충분하다. 2007년부터 5년 동안 연속 우승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 UEFA에서는 2007년 AC 밀란(이탈리아)으로 시작해 200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2009년 바르셀로나(스페인), 2010년 인터 밀란, 2011년 바르셀로나가 세계 정상에 올랐다. UEFA로서는 클럽월드컵이 흐믓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긴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1-2012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하는 첼시가 불안해서다. 첼시는 지난달 12일 리버풀과 정규리그서 1-1로 비긴 이후 12월 1일 웨스트 햄과 정규리그까지 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3무 3패로 부진하고 있다. 정규리그만 쳐도 7경기 연속 무승(4무 3패)이다. 한 때 리그 선두를 달렸지만 현재 순위는 3위로 내려갔다.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는 승점 차가 10점으로 벌어졌다. 지난 6일 UEFA 챔피언스리그서 노르셸란(덴마크)를 6-1로 격파했지만,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기본 전력 만큼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팀들 중에서 최강이다. 첼시는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 페르난도 토레스와 후안 마타, 프랑크 람파드, 존 테리, 페트르 체흐, 오스카, 에당 아자르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참가시켰다. 창단 이후 첫 번째 클럽월드컵인 만큼 우승컵에 욕심이 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또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라이벌 리그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가 2번씩 우승을 차지한 상황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1번 밖에 우승을 하지 않았다. 첼시로서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유럽 리그들의 클럽월드컵 우승 횟수 균형을 맞추려 할 것이다.
자신감도 있다. 큰 대회의 경험은 물론 지휘봉을 잡고 있는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의 클럽월드컵 경험도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베니테스 감독은 2005년 리버풀(잉글랜드)을 이끌고 클럽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010년에는 인터 밀란을 지휘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첼시로서는 클럽월드컵 우승으로 최근 부진에서 탈출하려 할 것이다.
첼시는 울산 현대가 '드림매치' 상대로 꼽은 팀이다. 주축 선수 이근호를 비롯해 김신욱, 김승용 등이 첼시와 대결을 꿈꾸고 있다. 준준결승에 진출해 있는 울산은 첫 상대인 몬테레이(멕시코)를 물리칠 경우 오는 13일 요코하마서 첼시와 준결승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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