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의 영광 재연이 목표다.
코린티안스(브라질)는 브라질의 명문이다. 코린티안스 소속에서 탄생한 스타 플레이어들을 열거를 하자면 끝이 없다. 가린샤와 둥가, 소크라테스, 호나우두, 호베르투 카를로스, 히바우드, 데쿠,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카를로스 테베스, 데쿠 등이 코린티안스에서 활약한 선수들이다. 아스날의 풀백 산투스는 낄 자리도 없다.
코린티안스는 상파울루 주리그 우승 26회, 브라질 전국리그 세리에A 우승 5회의 엄청난 경험을 갖고 있는 브라질의 강호다. 하지만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의 우승은 2012년이 처음이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엄청난 강호들을 뚫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는 뜻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쟁쟁한 강호들을 물리쳤을 정도로 코린티안스의 현재 전력이 좋다는 것을 뜻한다.

코린티안스가 클럽월드컵 무대를 밟은 건 처음이 아니다. 2000년 열린 제 1회 대회에서 개최국 자격에 힘입어 발을 내딛었다. 당시 유럽의 강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같은 조에 속했던 코린티안스는 2승 1무로 조 1위를 차지, 결승전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코린티안스와 2-2로 비기며 조 1위로 올라서지 못했다. 상승세를 탄 코린티안스는 바스코 다 가마(브라질)를 물리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코린티안스로서는 12년 전의 영광을 재연하고자 한다. 또한 2007년부터 계속된 유럽팀의 클럽월드컵 독주도 막으려 하고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 첼시(잉글랜드)가 최근 부진하고 있다는 점이 호재다. 첼시는 최근 3무 3패로 부진하다가 지난 6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 노르셸란(덴마크)을 6-1로 물리쳤다. 하지만 첼시는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하며 사기가 바닥이다. 코린티안스에는 유럽으로 넘어간 패권을 빼앗아 올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한편 코린티안스가 아시아를 대표해 출전한 울산 현대와 맞붙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서로 결승전에 오른다면 16일 요코하마서 세계 정상을 놓고 격돌한다. 또한 울산이 준결승에 오른 뒤 첼시에 패배하고, 코린티안스도 준결승에서 패한다면 16일 3-4위 결정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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