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의 해였다. ‘강남스타일’로 세계를 제패한 싸이가 국내 가요시장 역시 제대로 접수했다.
OSEN이 2012년 1~11월 가온차트의 디지털 차트, 음반차트, 유튜브 기준 뮤직비디오 조회수를 종합해 각 분야 베스트5를 뽑았다. 싸이는 이 순위에서 음원과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2관왕을 차지했다. 슈퍼주니어는 지난해에 이어 4년 연속 앨범판매량 1위를 지켜내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음원에서는 씨스타가, 뮤직비디오에서는 에프엑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빅뱅은 3개 부문 모두 상위권을 휩쓸며 저력을 과시했다.
# 음원+모바일 : 싸이 선두.. 버스커-씨스타 ‘깜짝’

‘강남스타일’이 발표된 7월15일은 한국 가요계에 역사적인 날이었다. 빌보드 7주 연속 2위를 차지한 이 곡은, 역시 한국 대중도 ‘딱’ 알아봤다. 발매 즉시 각 음원차트 1위에 오른 이 곡은 이후로 6주 연속 1위(멜론 기준)를 차지하며 가온차트에서도 2012 모바일-음원 1위에 올랐다.
버스커버스커는 지난 상반기 돌풍의 핵이었다. 아날로그 감성을 제대로 자극한 ‘벚꽃엔딩’은 음원차트에서 아이돌 음악을 밀어내고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연간 2위를 기록했다.
씨스타는 명실상부 톱클래스로 올라섰다. 찢어진 스커트에 각선미를 강조하며 ‘나 혼자’ 열풍을 불러일으킨 씨스타는 여름 스페셜 싱글 ‘러빙유’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막강한 음원파워를 각인시켰다. 이 두 곡은 나란히 3~4위를 기록하며 씨스타 열풍을 입증했다.
빅뱅이 ‘판타스틱 베이비’(5위), ‘블루’(9위)‘ 등 두곡을 올려놓으며 저력을 과시했으며 티아라, 2NE1, 소녀시대 태티서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이어갔다. 에일리(8위)는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진입, 상당한 존재감을 나타냈다.
# 뮤직비디오 : ‘강남스타일’ 새 역사.. YG 싹쓸이
올해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한국 뮤직비디오가 탄생한 한 해였다.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으로 히트친 것은 바로 뮤직비디오 덕분이었는데, 트렌디하면서 신나는 음악에 B급 유머를 절묘하게 녹인 ‘강남스타일’은 6일 현재 무려 9억뷰를 향해 돌진하며 역대 유튜브 1위에 올라있던 저스틴 비버의 ‘베이비’를 일찌감치 따돌렸다. 부록격인 현아 버전 ‘오빤 딱 내 스타일’도 1억건을 넘어섰다.
전체 성적도 높아졌다. 지난해 2000만건을 넘긴 뮤직비디오가 4개에 불과했던 반면 올해는 무려 9개의 뮤직비디오가 2000만건을 넘었다. 특히 싸이를 비롯해 빅뱅, 2NE1 등 YG 소속 가수들의 곡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월드투어를 개최하는 등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빅뱅의 힘은 컸다. 빅뱅은 ‘판타스틱 베이비’를 5300여만건 기록하며 2위에 올린데 이어 ‘블루’(3100만건, 5위), ‘몬스터’(2400만여건, 7위), ‘원 오브 어 카인드’(지드래곤, 1700만여건, 10위)로 무려 네곡을 탑10에 올려놓은 기염을 토했다.
여성 가수로는 에프엑스의 선전이 눈에 띈다. 에프엑스는 ‘일레트로닉 쇼크’로 3500만여건으로 3위에 올랐다. 현아와 2NE1도 10위권에 올라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 음반 : 막강한 슈퍼주니어..SM의 위력
슈퍼주니어는 6집 ‘섹시, 프리&싱글’을 무려 35만장 이상 팔아치우며 막강한 파워를 과시했다. 리패키지 앨범까지 더하면 슈퍼주니어가 올해 판매한 앨범은 총 50만장에 가깝다. 2009년 '쏘리쏘리', 2010년 '미인아', 2011년 '미스터 심플'에 이은 4년 연속 정상의 자리다.
열성팬들이 주로 사서 듣는 앨범은 역시 남자 아이돌의 위력이 통하는 곳이었다. 2위 빅뱅은 ‘얼라이브’ 앨범으로 26만장을 기록했으며 3위 동방신기는 '캐치미'로 25만장을 기록했다.
지드래곤은 3년만의 솔로 앨범 '원 오브 어 카인드'로 19만장을 판매해 솔로 최고 기록을 세우며 4위에 올랐다. 샤이니는 '셜록'으로 약 18만장을 기록하며 5위에 올랐다.
여가수 중에서는 소녀시대의 힘이 여전했다. 소녀시대의 첫 유닛 태티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상태. 태티서는 '트윙클'을 14만장 팔아 6위에 올랐다.
이어 비스트가 '미드나잇 선'을 14만장, 인피니트가 '인피니티즈'를 13만장, 버스커버스커가 13만장을 각각 팔았다. 10위권엔 들지 못했지만 싸이도 '육갑'을 10만장 이상 판매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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