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역습? 수목극 혼전, 한치 앞이 안 보인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12.07 08: 32

수목극 전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위와 2위, 3위 사이 혼전 양상이 더 깊어질 전망이다.
7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6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의 시청률은 전국기준 11.5%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KBS 2TV '전우치'가 10.8%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고 SBS '대풍수'는 9.0%를 기록하며 3위에 머물렀다.
주목해야 할 점은 '전우치'를 상대로 한 '보고싶다'의 역전승이다. 그간 수목극 1위 자리는 '전우치'의 몫이었지만 2인자였던 '보고싶다'가 고삐를 늦추지 않고 맹추격한 끝에 왕좌를 탈환하는 데 성공한 것. 뿐만 아니다. 만년 꼴찌인 줄 알았던 '대풍수' 역시 이날 비교적 큰폭의 시청률 상승을 일궈내면서 앞서 가는 라이벌들에 선전포고를 했다.

일단 6일 방송분에서 '보고싶다'가 '전우치'를 역전했지만 이 무드가 다음 주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 두 작품 간 시청률 격차가 워낙 좁은 탓에 다음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다. 또 '대풍수' 역시 상승세를 유지하며 10%대 입성에 성공한다면 2인자 자리를 노려볼만한 상황이다.
이처럼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수목극 접전 속에 시청자들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 '전우치'가 사극 특유의 매력 속에서도 온갖 도술을 활용한 판타지 매력을 품고 있다면, '보고싶다'는 수사망을 좁혀가는 팽팽한 긴장감과 동시에 남녀주인공들의 엇갈린 로맨스를 극대화하며 피치를 올렸다. '대풍수'의 은근한 한방도 기대를 부르는 대목. 본방사수 작품을 고르기 어려운 안방극장의 고민도 커져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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