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블록버스터, ‘빌딩수난 법칙’ 존재한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12.07 08: 32

흥행 블록버스터 영화들에는 고층빌딩이라는 이색 법칙이 존재한다.
흔히 액션블록버스터 영화에는 화려한 고층빌딩이 등장해 그 위용을 뽐내며 영화의 스케일을 키우고 관객들에게는 시원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바로 이 고층건물들이 늘 영화 속에서 인정사정없이 수난을 겪는 징크스가 있다는 사실이 숨겨져 있다.
징크스는 동서양을 가리지 않는다. 먼저 90년대 액션 명작으로 평가 받는 ‘파이트 클럽’은 영화 마지막 빌딩들이 무너져 내리는 명장면으로 유명하고, 2005년도 개봉한 ‘킹콩’에서는 킹콩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꼭대기에 올라 아슬아슬한 위기 상황을 연출한 장면은 영화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디워’는 포스터에서부터 이무기에 칭칭 감긴 빌딩이 등장하며 수난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트랜스포머’, ‘어벤져스’ 등 내로라하는 액션 영화들이 ‘빌딩 수난 법칙’을 증명했다.
이들 모두는 높은 흥행 성적을 거둬 더욱 눈길을 끈다. 심형래 감독의 ‘디워’는 840만, ‘어벤져스’는 700만, ‘트랜스포머’ 역시 시리즈 모두 700만 이상 관객을 동원했다.
이 같은 법칙은 25일 개봉을 앞둔 영화 ‘타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타워’는 서울 도심 한복판의 초고층 주상복합빌딩 화재를 다룬 영화.
영화의 배경이 되는 빌딩 ‘타워스카이’는 108층 빌딩 두 채가 구름다리로 이어진 형태의 화려한 외관으로 그 존재감을 자랑하지만 결국 화재부터 물, 폭렬, 붕괴에 이르기까지 쉴 틈 없는 수모를 겪게 된다. 이처럼 크리스마스에 비참한 운명을 맞이하는 ‘타워스카이’가 빌딩 수난 법칙으로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타워’는 최악의 화재 속 삶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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