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빈,'내 못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의 영화'
OSEN 손용호 기자
발행 2012.12.07 15: 04

영화 '26년'에서 1980년 5월 광주의 그날, 비극적 사건의 주범인 그 사람 단죄 프로젝트의 작전 설계자 김주안 역을 맡은 배수빈을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연기 경력 10년차인 배수빈은 영화 '26년'에서 맞춤옷을 입은 것 같았다.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았으며 너무 화려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수수하지도 않았다. 제 옷을 입은 것처럼 배우 배수빈은 영화 속에서 묵직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었다.
 어느덧 연기 경력 10년, 사실 그의 오래된 연기 경력을 감안한다면 자유롭게 스크린을 누비는 배수빈의 모습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번엔 조금 달랐다. 이성적으로 작전을 설계하는 김주안에게 빠져들어 관객들을 몰입하게 하는 힘을 내뿜고 있었다. 본인 자신도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잘 입은 것 같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혹시 영화에서 입고 나오는 수트가 유독 잘 어울려서였을까. 지난 3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에게 소위 말하는 '수트빨'이 대단했다는 칭찬을 건네자 자기 자신도 모니터 속 수트 차림을 보고 감탄했다며 농담을 던졌다. 김주안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는 칭찬에는 이런 말을 자꾸 들으면 오만해진다며 겸손함을 표하기도 했다./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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