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신인왕을 받으며 야구 인생의 꽃을 피운 넥센 히어로즈의 서건창(23)이 연봉에서도 대박을 안았다.
넥센은 7일 내야수 서건창과 올해 연봉(2400만원)에서 220.8% 인상된 7700만원에 2013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해말 신고선수로 넥센에 입단한 서건창은 올해 프로야구 선수 최저연봉인 2400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활약은 리그 수준급이었다. 서건창은 개막전 2루수로 선발 출장하는 행운을 잡으면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 붙박이 2루수로 자리잡았다. 올 시즌 127경기에 출장해 115안타(1홈런) 70득점 39도루 타율 2할6푼6리를 기록하며 도루 2위에 올랐다.

서건창은 계약 후 "고민할 필요가 없을 정도의 만족스러운 연봉도 기분 좋았지만 올해와 같이 내년에도 좋은 일만 가득하라는 의미로 ‘7’이 두 번 들어간 7700만원으로 연봉을 책정했다는 구단의 배려에 기분 좋았고, 감동했다"고 연봉계약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는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운이 좋았고, 꿈만 같은 한해를 보낸 것 같다. 내년부터가 진짜 야구인생이 시작된다고 보고 많은 준비와 땀을 흘리고 있다. 2년차 징크스가 내 얘기가 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그리고 내년 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가슴속에 있으며, 또 한 가지 목표는 포스트시즌 주전 2루수로 활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 박병호(26)가 254.8% 오른 2억2천만원에 연봉 도장을 찍으며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한 데 이어 서건창도 200%대의 연봉 인상으로 올 시즌 MVP와 신인왕이 모두 거액의 연봉 계약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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