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영애11', 초반부터 멘붕 스토리로 시청률 '캐치'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12.07 14: 31

tvN 다큐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11'(이하 막영애11)이 주인공 영애의 ‘멘붕’ 스토리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6일 밤 11시 방송된 '막영애 11' 2화 방송에서는 사장의 눈 밖에 나며 미운오리로 전락한 영애(김현숙 분)와 동료들의 직장인 잔혹사가 본격 시작됐다. 영애는 새로운 사장 성지루가 학연과 지연으로 부하직원들을 편애하고, 겉으로 점잖은 척 하면서 ‘은근한 진상행각’을 벌이는 행태에 정면으로 대들었지만, 역으로 공격을 받으며 곤란한 상황이 되어버린다. 성지루 사장이 불만 가득한 부하직원들에게 단합을 위한 회식을 제안하며 영애를 이간질의 주범으로 몰아세우는 능구렁이 같은 면모를 드러낸 것.

 
‘주인공 영애의 수난시대가 열리면 시청률이 상승한다’는 '막영애'의 징크스를 입증하듯, 이날 방송은 가구시청률 1.47%, 최고시청률 1.77%를 기록하며 전주대비 평균시청률이 상승했다. (AGB닐슨, 케이블 가입가구 기준) 제작진은 “시즌 초반부터 시청률이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시청자들이 우리 드라마에 그만큼 공감해주신다는 신호”라며 “앞으로 더 큰 공감을 얻는 소재를 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시즌 초반부터 영애의 고생문이 활짝 열리자 시청자들의 관심과 응원도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완전 질리네 저 회사”, “새 사장님 어떤 악랄함을 보여줄지 기대돼요”, “진짜 성사장 대박”, “막돼먹은 영애씨의 사장님을 보면서 당연한 일이겠거니 하고 지나가기엔 불편한 진실”과 같은 소감으로 영애의 고군분투를 응원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세밀하면서도 위트 있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회식자리에서 값비싼 30년산 양주를 주문하며 호기를 부린 성지루 사장이 새벽에 “술값을 n분의 1로 부담하자”는 문자를 보내와 사무실 직원 모두를 경악시키는 대목은 2화 최고의 명장면으로 손꼽혔다. 성지루 사장과 같은 고향이라는 점을 앞세워 아부의 신으로 떠오른 윤서현 차장(윤서현 분)의 밉상 연기와 사무실 안팎에서 펼쳐지는 ‘깨알 같은’ 뒷담화도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극중 성지루가 말끝마다 강조하는 “나 리~즈너블한 사람입니다”라는 대사도 시청자 게시판과 SNS에서 큰 반응을 얻고 있다. 표리부동한 행동과 상반되는 ‘리즈너블’이 오히려 성지루의 캐릭터를 더 돋보이게 하는 재미요소라는 의견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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