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특허소송 최종 심리 전 애플과 합의 시도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2.12.07 15: 47

[OSEN=정자랑 인턴기자] 끝이 없던 삼성전자와 애플 사이의 특허 소송서 새로운 전환이 예고됐다. 애플과 합의는 없다고 주장했던 삼성전자가 특허 소송 1심 최종 심리 전 애플측과 합의를 위한 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T전문 씨넷은 7일(이하 한국시간) “삼성전자측 변호사는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의 지난달 입장과는 다르게 애플과 좋게 협의하고자 노력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달 14일 신종균 사장은 애플과 HTC 협의문 보도에 대해 “삼성은 애플과 협상의사가 없다”며 딱 잘라 말했던 바 있다. 

하지만 실제로 삼성전자측 변호사가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북부지방법원서 열린 특허 소송 최종 심리 전에 애플과 협상하고자 시도했던 것으로 밝혀젔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협상 테이블에 앉기는 했으나 협상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루시 고 판사는 이날도 삼성전자와 애플의 합의를 재차 요구했다. 루시 고 판사는 “여기서 법정이 무엇을 더 할 수 있겠는가. 합의가 소비자들에게도, 산업에도, 각 사에도 유익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삼성전자측 변호사는 “우리는 의사가 있다. 그러나 공은 상대편 코트로 넘어갔다.(The ball's in their court)”고 답했다. 삼성은 애플과 협의를 시도했으나 애플의 거절로 합의 도달에 실패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배심원 평결에서 사실상 패배한 상태에서 애플과의 협상은 또 다른 카드였다. 그러나 이 협상카드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삼성전자는 애플과 소송에서 배심원들의 일관성 낮은 평결과 애플이 제시한 배상액이 과도하다는 점을 들어 소송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루시고 담당 판사는 사안의 복잡성을 이유로 사안별로 판결을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삼성전자-애플간 최종 판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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