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은 어떻게 도쿄돔 평일 매진에 성공했나
OSEN 박지언 기자
발행 2012.12.07 15: 55

[OSEN=박지언 인턴기자] 일본은 한국 아이돌 그룹에게 가장 가깝고 큰 수출 시장이었다. 하지만 최근 독도 문제로 한일 관계가 냉랭해졌고 그 영향으로  오히려 일본을 제외한 다른 세계 시장에서 K팝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게 요즘 추세. 그럼에도 정상의 아이돌 빅뱅이 여전히 일본 시장에서 남다른 인기를 과시, 그 배경과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년 전 일본 시장에 진출한 빅뱅은 그동안 숱한 히트곡과 강렬한 라이브 콘서트를 통해서 탄탄한 팬층을 쌓았다. 한류 바람에 편승했다기 보다는 빅뱅 자체의 음악성을 갖고 승부한 게 시류를 이기는 가장 큰 자산인 셈이다.
빅뱅은 지난 6일자 일본 대표 음악 랭킹 사이트 오리콘의 일간 앨범 차트에서 3집 미니앨범 '스페셜 파이널 인 돔 메모리얼 콜렉션'으로 4위에 등극했다. 이 앨범은 지난 5일 발매돼 불과 하루 만에 TOP 5안에 들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빅뱅은 지난 5일 일본 도쿄돔에서 5만 5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이날 공연은 평일 6시 공연으로 매진은 이례적인 일이었으며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하고 돌아간 관객들도 상당수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앞서 빅뱅은 지난 5~6월에는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일본 5개 도시를 도는 아레나 투어를 개최해 15만 관객을 성공적으로 동원했다. 이번에 열린 도쿄돔 공연도 재 공연을 요청하는 현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기획된 것으로, 빅뱅은 일본 3대 돔 투어 ’빅뱅 얼라이브 투어 2012 인 재팬 파이널 인 돔’(도쿄 돔, 오사카 교세라 돔, 후쿠오카 야후 돔)을 전격 개시했다.
일본에서 돔 공연을 개최하는 것은 현지의 정상급 가수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만큼 큰 인기와 무대를 활용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춰야 한다는 것. 빅뱅도 지난 2009년 일본에서 갓 데뷔하던 시절만 하더라도 도쿄 JBC 홀에서 2천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콘서트를 열었지만 이제는 3대 돔 투어를 하는 대형 가수로 성장했다.
한편 빅뱅은 '2012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이하 MAMA)'에서 월드와이드퍼포머상, 베스트그룹상,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가수상 등 3관왕에 오르며 일본뿐만 아니라 전 아시아에서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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