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수’만 있나? 박보영·윤상현·김아중 ‘배가수’도 대세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12.07 16: 55

최근 음원을 발표하는 개그맨들 일명 ‘개가수(개그맨+가수)’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영화 속에서 노래 솜씨를 뽐내는 배우들 ‘배가수(배우+가수)’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대표적인 배가수는 박보영, 윤상현, 김아중. 이들은 이미 프로 가수 못지않은 노래실력을 갖춘 것으로 이미 잘 알려진 배우로 최근 영화에서 다시 한 번 그 실력을 선보이며 대중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 달달 러블리 보이스 ‘박보영’의 ‘나의 왕자님’

박보영이 ‘늑대소년’에서 기타 연주를 하며 특유의 달달한 목소리로 송중기에게 ‘나의 왕자님’를 부르는 모습은 남자 관객뿐만 아니라 여자 관객들까지 홀렸다.
개봉 전 ‘박보영 노래 영상’으로 먼저 공개돼 화제가 됐던 영화 속 장면은 순이(박보영 분) 자신이 만든 곡을 철수(송중기 분) 앞에서 처음 불러주는 소녀의 떨리는 목소리와 서툰 기타 연주가 아름다운 영상미와 어우러져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명장면이다. 특히 이 노래는 영화 엔딩 크레딧에 다시 등장해 마지막 장면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었던 관객들의 눈물샘을 더욱 자극한다.
‘나의 왕자님’ 음원은 공개되자마자 온라인 음원사이트 벅스, 멜론 등에서도 실시간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자타공인 명품보이스 배우 ‘윤상현’의 ‘Run & Run’
윤상현은 ‘음치클리닉’에서 음치 클리닉 강사 신홍 역으로 변신해 까칠, 도도한 매력과 함께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 이어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노래실력을 선보였다.
영화 중반 이상까지 윤상현은 헝클어진 파마머리에 형형색색의 화려한 티셔츠를 입고 삼선슬리퍼를 찍찍 끌고 다니며 추레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영화 말미 카메오로 출연한 록밴드 백두산의 콘서트 무대에 올라 반전 매력을 발산한다.
무대에서 윤상현은 박하선을 향해 자신의 마음을 담은 노래 ‘런 앤 런(Run & Run)’을 달콤하게 부르며 여심을 흔든다.
윤상현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노래하는 장면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찍었는데 목이 안 쉬었다. 배로 노래하니까 목이 잘 안 쉰다. 촬영할 때 감독님이 목을 아끼라고 했는데 아무리 불러도 목이 안 쉬어서 열심히 했다. 나는 어렸을 때 항상 가족들이랑 있으면 노래하고 놀았다. 노래하는 게 즐겁다”며 천상 ‘배가수’다운 모습을 보였다.
◆ 섹시 보이스 김아중의 ‘섹시 징글벨’
김아중은 ‘나의 PS 파트너’를 통해 오랜만에 노래 솜씨를 뽐냈다. 2006년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파워풀한 가창력을 선보였던 김아중은 이번 영화에서 촉촉한 보이스로 ‘섹시 징글벨’을 불렀다. 김아중은 OST 녹음 현장에서 명실상부 영화 OST의 강자다운 면모를 뽐냈다.
‘나의 PS 파트너’ OST Special ‘섹시 징글벨’은 ‘징글벨’을 새롭게 편곡한 곡으로 커플들의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위한 성인맞춤형 캐롤송.
녹음 당시 대담한 가사와 자극적 효과음을 수많은 스태프 앞에서 불러야 했던 김아중은 잠시 쑥스러워하는 듯 보였지만 녹음이 시작되자마자 180도 돌변해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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