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 제출' 신태용, 성남 재신임 여부는 얼마나 되나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12.07 19: 10

K리그 성남 일화의 신태용(42) 감독이 7일 오후 구단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이미 알려진 대로 신 감독의 사표 제출이 실제 사임으로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박규남 성남 단장은 지난달 28일 강원과 시즌 최종전이 끝난 뒤 올 시즌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신태용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전원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했다. 일단 사표를 받은 뒤 구단 내부 회의를 통해 신 감독의 재신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날 오후 신태용 감독으로부터 사직서를 받은 박규남 단장은 구단 수뇌부와 함께 현재 내부 회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으로선 신 감독의 경질 여부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선 많은 투자에도 불구하고 리그 12위에 그친 부진했던 성적에 대한 책임을 누군가는 져야 한다는 점에서 신 감독의 경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면 또 다른 쪽에서는 AFC챔피언스리그와 FA컵 우승 등 지난 3년간의 공적을 고려할 때 한 번 더 기회를 줘야 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성남 관계자는 “사직서 제출은 이미 지시된 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나 사표가 수리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단정하기 힘들다. 지금 내부 회의를 진행 중에 있고, 조만간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 것”이라며 조심스런 입장을 드러냈다.
코칭스태프에 대한 사표 제출 요구가 알려지면서 팬들 역시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이다. 올 시즌 성적에 대한 실망스러움을 공감하면서도 구단의 더 큰 발전을 위해서는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것이 옳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팬은 “책임을 묻기 위해 사퇴를 요구하는 것보다 올해를 교훈삼아 내년에 더 잘 할 수 있도록 믿어주는 것이 먼저”라고 말하는가 하면, 또 다른 팬은 “구단 프런트의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신태용 감독이 잘 했던 부분도 많다. 장기적으로 내실을 다지기 위해서라도 지금의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며 신 감독에 대한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올 시즌 성적 부진에 대한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신태용 감독의 거취와 관련해 성남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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