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모드로 나선다.
울산은 지난 5일 일본 나고야로 입국, 오는 9일 열리는 CF 몬테레이(멕시코)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준준결승전을 대비하고 있다. 울산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서 우승, 아시아를 대표해 세계 무대에 도전하는 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자 하고 있다.
울산의 첫 상대 몬테레이의 저력이 만만치 않다. 몬테레이는 FIFA 랭킹 14위의 멕시코 리그에서 활약하는 팀으로서 최근 2년 연속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의 왕좌를 차지한 팀이다. 즉 기량도 뛰어나고 선수들의 큰 대회 경험도 많다는 뜻이다.

하지만 울산은 색다른 방법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상대의 강점을 파악하고 대비는 하되, 울산이 AFC 챔피언스리그서 보여준 기존의 강점은 유지하려고 한다.
지난 7일 일본 도요타에 위치한 도요타 스타디움서 훈련을 가진 울산은 15분 동안 런닝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공격 전개와 수비진의 라인 정렬에 중점을 두었다. 중원에서 공격진으로의 긴 패스와 수비에서 측면으로의 패스 전개로 공격에서의 호흡을 맞췄고, 수비진은 전체 라인을 오르내리면서 조직력을 다졌다.
울산의 한 관계자는 "훈련 당시 조끼를 입을 것을 보니 베스트 11이 AFC 챔피언스리그 때와 비슷하게 갈 것 같다. 중앙 수비서 강민수가 빠진 만큼 김치곤이 그 자리를 대신해 김치곤-곽태휘가 투입될 것 같다"며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준 무패 우승과 같은 상승세를 다시 한 번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이 관계자는 "AFC 챔피언스리그 때와 비슷한 모습으로 간다고 하지만, 준비도 많이 하고 있다"며 "몬테레이의 경기 영상을 많이 보고 대비하고 있다. 특히 몬테레이의 공격진의 침투가 매우 빨라 수비진의 라인 조정이 중요하다"며 수비진의 훈련 내용이 몬테레이를 대비한 핵심 훈련이었음을 전했다.
이 점에 대해 김호곤 울산 감독은 "몬테레이 공격진과 일대일 상황에서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돌파력과 스피드가 빠른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상대의 허점도 존재하는 만큼 역습을 시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하며 긴 패스의 위주의 훈련을 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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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