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하면 떠오르는 배우 성유리가 확실히 달라졌다.
8일 오전 공개된 영화 '누나' 본예고편에서 성유리는 그동안의 예쁘고 청순하고 발랄했던 요정의 이미지를 벗고 초췌하고 슬픔에 잠겨 있는 모습으로 180도 확 달라진 연기변신을 시도했다.
'누나'는 장마기간 불어난 강물에 동생을 잃고 오랜 시간 동안 죄책감 속에 살아온 윤희가 동생의 유일한 사진을 간직해둔 지갑을 빼앗아간 고등학생 진호(이주승 분)를 우연히 만나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다룬 작품.

성유리는 극 중 동생 대신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누나 윤희 역을 맡아 인물의 복잡한 내면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열연을 펼쳤다.
공개된 예고편 속 성유리는 일단 외모 부터가 전작들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얼굴은 초췌하며 입은 피딱지가 앉을만큼 상처투성이다. 게다가 여배우로서는 어찌 보면 힘들 수 있는, 화장기 전혀 없는 민낯으로 등장한다.
그간의 모습들과는 전혀 다른 외모 만큼이나 한층 성숙해진 성유리의 연기도 눈길을 끈다. 다소 복잡한 내면을 지닌 윤희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촬영 전부터 강도 높은 트레이닝으로 체중을 감량하거나 폭우 속 눈물 연기를 생동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12시간 동안 빗속에서 몸 사리지 않은 열연을 펼쳤다는 성유리는 고생이 아깝지 않은 열연을 펼쳐보인다.
특히 예고편 속 윤희가 마음 속에 참아왔던 감정을 폭발시키는 장면은 성유리의 탁월한 내면연기가 돋보이는 부분.
이에 성유리는 "이번 작품을 통해 지금까지 연기해보지 않은 새로운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었고 배우로서 다양한 면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혀 영화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킨 바 있다.
한편 '누나'는 내년 1월 3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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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예고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