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 전 바르셀로나 감독을 사령탑에 앉히려 했던 첼시가 조세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 위르겐 클롭 도르트문트 감독으로 선회한 모양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8일(이하 한국시간) "과르디올라 영입에 지지부진했던 첼시가 2번째 후보를 그리기 시작했다"라며 "클롭 감독이 최상단 후보 자리에 올라있고, 무리뉴 감독도 영입 대상이다"고 독점 보도했다.
첼시는 당초 로베르토 디 마테오 전 첼시 감독의 후임자로 과르디올라 감독을 1순위 영입 대상으로 올려놓았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이 어떠한 압력도 받지 않는 전권을 요구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는 라파엘 베니테스 전 리버풀 감독을 올 시즌까지 사령탑에 앉혀 급한 불을 껐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영입을 위해서는 AC 밀란, 맨체스터 시티 등과도 쉽지 않은 경쟁을 해야 한다. 이에 첼시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대안으로 무리뉴 감독과 클롭 감독을 점찍었다.
지난 2010-2011시즌을 기점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2연패를 일군 클롭 감독이 첼시의 레이더망에 걸렸다. 클롭 감독은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를 이끌고 리그와 DFB포칼(독일컵)을 제패, 지난 2001-2002시즌(리그, 유로파리그) 이후 10년 만에 도르트문트에 더블을 선사했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를 따돌리고 4년 만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패권을 거머쥔 무리뉴 감독도 아브라모비치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오는 2016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을 맺었지만 올 시즌 바르셀로나(승점 40)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34)에 뒤진 채 리그 3위(승점 29)에 머무르며 위상이 낮아졌다.
설상가상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지난 3일 "무리뉴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이라고 보도, 무리뉴 감독의 심경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베니테스 감독 체제가 종료되는 첼시가 다음 시즌 차기 사령탑으로 어떤 감독을 선택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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