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와' PD, 기습적 폐지에 심경 고백 "미안하고 면목없다"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2.12.08 16: 07

[OSEN=박정선 인턴기자] 8년 만의 폐지 소식이 알려진 MBC 장수 예능 ‘놀러와’의 한영롱 PD가 솔직한 심경을 고백해 눈길을 끈다.
‘놀러와’의 조연출을 맡고 있는 한 PD는 지난 7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의욕이 안 나서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다. 그래도 힘냈어야 했는데, 정신이 자꾸 오락가락 어지러워서,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다. 미안하고, 면목 없고”라는 글을 게재했다.
한 PD가 글을 남긴 7일은 ‘놀러와’의 폐지 통보가 있었던 시점. 그렇기에 그의 글을 통해 갑작스런 폐지 통보에 충격을 감추지 못한 ‘놀러와’의 내부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또한 한 PD는 지난 3일 트위터에 “단지 그것이 대세라고 해서 모든 방송이 숨 가쁘고 독하게 뛰어야 할 필요는 없지 않나. 그렇다고 내가 따뜻한 마음가짐으로 눈에 꽃 달고 일하는 건 아닌데 말이지”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놀러와’는 그동안 ‘세시봉 4인방 특집’을 비롯해 ‘놀러와’만의 따뜻한 예능으로 사랑받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쟁 프로그램에 밀려 한 자릿수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렇기에 최근 한 PD가 남긴 글은 치열한 시청률 경쟁에 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놀러와'는 2004년 5월 첫 방송 이후 8년동안 안방극장을 지키며 대표적인 MBC 장수 예능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올 초부터 줄곧 4%대의 낮은 시청률로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폐지 철퇴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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