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공격종합 1위’ 알레시아(25, 우크라이나)와 김희진(21)의 활약을 앞세워 현대건설을 꺾고 5연승에 성공했다.
시즌 8승째(1패)를 거두며 승점 23점이 된 IBK기업은행은 한 경기를 덜 치른 GS칼텍스(승점 18)와의 승점차를 5점으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IBK기업은행은 8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NH농협 V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25-19, 25-19, 25-18)으로 완파했다. 외국인 선수 알레시아는 블로킹 2개를 포함 24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고, 김희진(15점, 블로킹 2, 서브에이스 5)도 고비마다 속공과 서브에이스로 현대건설의 숨통을 끊으며 힘을 보탰다.

반면 현대건설은 야나(12점)가 30%대의 공격성공률에 그치는 등 주전 선수 대부분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무릎을 꿇었다. 또 전체적인 집중력 부족 속에 범실을 15개나 기록하는 등 자멸했다. 이날 패배로 4승5패(승점 12)을 기록한 현대건설은 그대로 4위에 머물며 순위 반등에 실패했다.
1세트 승부가 결과적으로 양 팀의 명암을 갈랐다.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은 1세트 중반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막판 집중력에서 IBK기업은행이 앞섰다. IBK기업은행은 18-18 동점 상황에서 연속 5점을 올리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 순식간에 1세트를 25-19로 끝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첫 고비를 무사히 넘긴 IBK기업은행은 2세트 들어 더 안정된 전력을 선보이며 25-19로 승리했다. 세트 내내 단 한 번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을 만큼 완벽한 승리였다. 반면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만 범실 8개를 쏟아내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무너졌다.
기세가 오른 IBK기업은행은 주전 일부를 빼는 여유 속에 3세트마저 25-18로 따내며 3-0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부진했던 야나를 빼고 국내 선수만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역전으로까진 이어지지 못했다.
nomad798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