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은주 인턴기자] 대한민국의 통신의 한 축이 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8일 1990년대 PC통신의 맥을 잇던 나우누리가 2013년 1월 31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90년대 컴퓨터의 빠른 보급과 함께 전화선 통신의 붐을 일으켜 시대를 풍미하던 나우누리가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진다.
나우누리 홈페이지 팝업창 공지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종료 시점인 내년 1월 31일까지 무료서비스로 전환해 데이터 백업과 서비스 이전 조취를 취한다.

나우누리를 운영하고 있는 나우SNT의 관계자는 “나우누리 통신을 사용하는 유저가 거의 없어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젠 이것도 하나의 추억이구나” “한 때 유니텔과 함께 쓰던 나우누리, 전화비 많이 나와서 집에서 쫓겨 날 뻔 했다” “다모임과 아이스쿨이 사라질 때와는 느낌이 또 다르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 PC통신을 접한 세대로서 섭섭함을 전하고 있다.
통신 분야의 특성은 ‘새로움’의 변화가 매우 빠르다. 속도와 트렌드에 민감하고 언제나 새로움에 목말라 있다. 급변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PC통신의 명맥을 이어가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나우누리는 1994년 출시 이후 18년 동안 서비스 해왔다. 지난 7월 말 막을 내린 하이텔의 후신인 포털 ‘파란’에 이어 90년대 PC통신의 두 번째 서비스 종료다. 현재 3대 PC통신 중 천리안만 남아 있는 상태다. 천리안은 포털 형태로 LG유플러스 자회사 미디어로그가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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