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다운(19, 서울시청)이 1위로 골인하고도 실격처리 당해 안현수(27, 러시아명 빅토르 안)에게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 1500m 금메달을 내주며 불운에 울었다.
신다운은 8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2-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4차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실격처리돼 금메달을 잃었다. 신다운에 이어 2위로 골인한 안현수는 2분17초736의 기록으로 1위에 올라서며 귀화 후 1500m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노진규와 함께 결승에 진출한 신다운은 초반 안현수와 자카로프가 독주하는 가운데 뒤쪽에서 침착하게 레이스를 펼쳤다. 하지만 3바퀴를 남기고 본격적인 스퍼트에 나서며 선두권으로 도약했고, 이 과정에서 러시아 선수 2명과 캐나다 선수가 넘어졌다.

졸지에 3명의 선수들이 이탈하면서 1위 싸움은 노진규-신다운-안현수의 3파전이 됐다. 신다운은 줄곧 1위를 유지하던 안현수를 마지막 바퀴에서 역전하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신다운은 자카로프와 함께 실격처리됐고,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안현수가 1위로 올라섰다. 3위로 골인한 노진규(2분18초043)는 2위, 4위로 들어온 길라미 바스티유(2분19초592)가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서 1500m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노진규는 대회 12연속 이 부문 금메달 행진을 멈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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