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봉 잡은 임요환, 프로리그 데뷔전 짜릿한 승리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12.08 18: 11

숨막히는 접전이 계속된 짜릿한 신고식이었다. 이번 시즌부터 SK텔레콤 T1의 지휘봉을 잡은 임요환(32) 수석코치가 프로리그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임요환 수석코치가 이끄는 SK텔레콤은 8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STX와 시즌 개막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황제'로 불렸던 레전드급 선수 시절을 뒤로하고 T1의 사령탑으로 취임한 임요환 수석코치의 첫 프로리그 데뷔전이어서 큰 관심을 모았다.
임요환 수석코치는 팀의 핵심전력인 '도택명' 김택용 도재욱 정명훈과 정윤종 등 최강의 라인업을 포진시키며 승리하겠다는 신념을 드러냈다.

하지만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첫번째 주자로 나선 김택용이 허무하게 패배하며 T1은 끌려가기 시작했다. 어윤수의 파이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이예훈과 에이스 정윤종이 연달아 패하며 1-3 으로 뒤지면서 벼랑 끝으로 몰렸다.
하지만 5세트 도재욱을 시작으로 T1 특유의 저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도재욱은 개막전의 사나이답게 신대근을 제압하면서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고, 테란 에이스 정명훈과 정윤종이 연달아 승리를 거두면서 경기를 4-3 으로 뒤집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정윤종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며 거신-불멸자의 대규모 교전에서 조성호를 완파하며 임요환 수석코치에게 첫 승을 안겼다.
임 코치는 경기가 끝난 후 "비시즌 기간 준비를 많이 해서 개막전을 사실 쉽게 승리할 줄 알았다. 그런데 경기가 어렵게 풀려서 우리의 부족한 점을 점검할 수 있었다"면서 "어렵게 이겼지만 첫 경기를 승리해서 좋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데뷔전 승리 소감을 밝혔다.
◆ 프로리그 2012-2013시즌 1라운드
▲ STX 소울 3-4 SK텔레콤 T1
1세트 백동준(프로토스, 1시) 승 김택용(프로토스, 7시)
2세트 조성호(프로토스, 5시) 어윤수(저그, 1시) 승
3세트 김성현(테란, 11시) 승 이예훈(저그, 5시)
4세트 이신형(테란, 11시) 승 정윤종(프로토스, 5시)
5세트 신대근(저그, 1시) 도재욱(프로토스, 7시) 승
6세트 김도우(테란, 5시) 정명훈(테란, 7시) 승
7세트 조성호(프로토스, 7시) 정윤종(프로토스, 1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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