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25. SK텔레콤)이 개막전 우승의 주인공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최나연은 8일 대만 뉴타이베이의 미라마르 내셔널 골프장(파72 · 6,303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치며 중간합계 4언더파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최나연은 5번홀(파4)에서 1타를 잃은 뒤 8, 9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10번홀(파4)에서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이 홀에 못 미쳤고 파퍼트마저 바로 앞에서 멈춰서 다시 공동 선두로 내려앉았다. 13번홀(파4) 버디를 15번홀(파4) 보기로 맞바꾼 최나연은 17번과 18번홀에서 아쉽게 버디 찬스를 놓쳐 4언더파로 2라운드를 끝냈다.

최나연은 "날씨 때문에 굉장히 힘든 하루였다. 운도 많이 따랐다. OB를 해서 공을 찾지 못했던 홀에서도 보기로 막았다. 캐디도 많이 힘들어 했는데 나와 손발이 잘 맞아서 나쁘지 않은 경기를 했다"면서 "17, 18번홀에서 버디 찬스가 있었는데 모두 놓쳐서 아쉽지만 이런 날씨에 이븐파로 경기를 마친 것은 꽤 괜찮을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지애(24, 미래에셋)와 박희영(25, 하나금융그룹) 등 해외파들이 중간합계 2언더파 공동 2위에 오른 가운데 2012년 KLPGA 투어 다승왕 김자영(21, 넵스)이 중간합계 1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김자영은 "비바람이 심해 너무 힘들었다. 퍼트할 때 공이 저절로 움직일 정도"라면서 "바람 계산을 잘 하지 못해 클럽 선택에 실수도 많아서 버디 퍼트 기회를 많이 내지 못했다. 쇼트게임으로 많이 막아내서 이븐파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파 세이브를 못했으면 보기가 4~5개는 나왔을 것이다. 경기를 끝낸 지금은 오늘 굉장히 잘 친 기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소연(22, 한화)이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이븐파 공동 7위로 점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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