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이 나를 만든다"는 신조 아래 땀의 가치를 믿어온 세경(문근영)이 그간의 신념에서 유턴을 선언했다.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면 내가 바뀌어 더이상 무시 당하지 않고 살겠다는 세경의 절규였다.
8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청담동 앨리스'(극본 김진희 김지운, 연출 조수원)에서는 남자친구 인찬(남궁민)과 헤어진 세경이 윤주(소이현)에게 "너처럼 남자 잘 잡아 청담동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선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세경은 어머니 병수발을 하기 위해 재산을 탕진하고 회사 물품을 빼돌리다 급기야 형사 고발까지 당하는 인찬을 지켜보며 팍팍한 현실을 체감했다. 남자친구를 돕기 위해 고군분투 했지만 세경은 결국 이별을 통보받았고, 인찬을 브라질로 떠나는 것으로 두 사람의 순수했던 사랑도 종말을 맞게 됐다.

두 사람의 이별은 6년간 지켜온 서로에 대한 의리와 애틋한 마음 보다 힘이 센 돈의 위력 때문으로, 세경은 첫 사회생활에서 태어날 때부터 돈을 갖지 않고서는 영원히 이를 손에 넣을 수 없다는 믿고 싶지 않은 진실을 뼈저리게 체감하며 절망감에 완패 당하고 말았다.
그리고 이를 경험한 세경이 이를 악물고 택한 것은 상류층으로 편입하겠다는 결심으로, 세경은 앞서 친구 윤주가 의류회사 CEO와 결혼해 팔자를 고친 전례를 보며 자신 역시 이 같은 방법으로 청담동에 입성할 것을 선언했다.
방송 말미에 등장한 예고편에는 세경이 윤주의 코치를 받아 청담동 셀러브리티들과 만남을 갖는 모습이 그려지며 신념을 버리고 택한 세경의 변화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특히 이날 방송에는 청담동 셀러브리티와 여성들을 연결해 주는 주선가 타미홍(김지석)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향후 세경의 든든한 힘이 돼 줄 것을 예고해 '청담동 앨리스'의 본격 전개를 예고하기도 했다.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똑순이 캔디에서 '청담동 된장녀'로의 변신을 선언한 세경의 변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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