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월드컵] 하피냐, "군대가는 이근호, 아깝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2.09 06: 59

"아깝다. 나이가 많지 않은 만큼 잘해서 유럽으로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울산 현대의 외국인 공격수 하피냐(25, 브라질)가 친한 동료 이근호(27)의 군입대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피냐는 이근호와 지난해부터 한솥밥을 먹었다. J2리그에서 뛴 하피냐는 2011년 J리그의 감바 오사카로 이적, 이근호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당시 하피냐는 J리그서 17경기에 출전해 11골을 넣었다. 하피냐와 발을 맞춘 이근호도 15골을 넣어 득점랭킹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피냐와 이근호의 활약은 감바 오사카를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감바 오사카는 승점 70점으로 선두와 승점 2점 차로 비록 리그 3위에 머물렀지만, 34경기서 78골을 터트리며 최다득점 1위에 올랐다. 2위와는 무려 11골 차이였다.
하피냐와 이근호는 찰떡 궁합의 투톱이었다. 이런 모습은 울산에서도 이어졌다. 이번 시즌 초반 부진으로 감바 오사카에서 방출당하시피 한 하피냐는 지난 여름 울산으로 이적했다. 많은 사람들이 반신반의 했다. 선수로서 힘들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하피냐는 그러지 않았다. 감바 오사카의 친구 이근호와 김승용이 적응에 큰 힘을 준 것이다. 하피냐는 몇 개월 전을 떠올리며 "근호와 승용이가 잘 이끌어줘서 잘할 수 있었다"며 지난 반 년을 추억했다.
그만큼 이근호의 군 입대 소식에 하피냐는 아쉬워 했다. 하피냐는 8일 "한국 문화를 몰라서 말을 잘 하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아깝다는 생각은 든다. 이근호의 나이가 많지 않은 만큼 잘해서 유럽으로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창 좋을 때 2부리그의 팀으로 가는 것은 매우 아쉬운 상황이다. 단지 몸을 만들고 유지하는 것만이 목적이 된다. 그런 곳에서 2년을 있는다는 건 선수에게 매우 불리하다"며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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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일본)=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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