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하는 법을 잊은 팀이 되어버렸다. 역대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는 퀸스파크 레인저스(QPR)가 기어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시즌개막 후 최다무승 기록을 세웠다.
박지성이 결장한 QPR은 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위건의 DW스타디움서 열린 2012-2013 EPL 16라운드 위건과 원정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QPR은 7무 9패(승점 7)를 기록하며 개막 후 16경기 무승의 늪에 빠졌다. 이는 EPL 역대 시즌 개막 후 최다 무승 기록이다.
EPL 역대 시즌 개막 후 최다 무승 기록은 1993-1994 시즌 스위든 타운이 세운 15경기 연속 무승이었다. 당시 스위든 타운은 16라운드에서 다름 아닌 QPR을 만나 1-0 승리를 거두며 무승을 탈출한 바 있다. 하지만 아스톤 빌라전 무승부로 시즌 개막 후 최다 무승 기록 타이를 이룬 QPR이 위건전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이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경신했다.

2004-2005시즌 노리치 시티(13경기 무승)와 1995-1996시즌 맨체스터 시티(11경기 무승)가 시즌 개막 후 10경기 이상 무승을 기록하며 부진한 적은 있지만 QPR처럼 오래 침체기를 겪고 있는 팀은 없다.
EPL 사상 최저 승점을 기록하며 최악의 팀으로 이름을 남긴 2007-2008시즌 더비 카운티조차 첫 승(6라운드 뉴캐슬전 승리)만큼은 QPR보다 빨랐다.
1992년 EPL 공식 출범 전 기록을 포함한다쳐도 1990-1991 시즌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무승 동률을 이루며 최악의 팀 대열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만약 다음 풀햄전(16일)에서도 승리하지 못할 경우 EPL 공식 출범 전후를 통틀어 최다무승 기록을 경신하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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