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에 헤맸다"
기성용은 9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경기서 풀타임 활약했지만 소속팀의 3-4 석패를 막지는 못했다.
불과 2주 전까지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을 안고있던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경기력과 활동량을 선보였다. 무난한 볼배급은 기본이었고 투지는 덤이었다.

기성용은 전후방을 오가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짧고 긴 패스를 가리지 않고 스완지 패스 줄기의 기점 역할을 수행했다. 강력한 태클로 상대의 흐름을 끊어내는 한편 그라운드에 미끄러지는 상황에서도 볼을 끝까지 소유하는 투지를 선보이며 홈팬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기성용을 비롯한 스완지 선수들에게 대부분 저조한 평점을 매겼다.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에 대해 "전반에 헤맸다"고 평가하며 평점 5점을 부여했다.
스완지에선 1골을 터뜨린 조나단 데 구스만이 유일하게 8점을 받았고, 2골을 떠트리며 맹활약을 펼친 미구엘 미추가 7점으로 뒤를 이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5~6점의 낮은 평점을 받았다.
한편 스완지는 이날 패배로 6경기 무패행진(3승 3무)을 마감했고, 노리치는 9경기 무패행진(5승 4무)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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