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2골' 토레스, '엘리뇨' 북상 준비 완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12.09 06: 44

페르난도 토레스(28)가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엘리뇨'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첼시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선덜랜드와 경기서 2골을 터트린 페르난도 토레스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첼시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8승 5무 3패 승점 29점으로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6점)와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33점)을 맹렬히 추격했다.
지난 10월 20일 토트햄에 승리한 이후 리그에서 7경기 연속 승리와 거리가 멀었던 첼시는 8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하며 본격적인 라파엘 베니테스 체제의 출발을 알렸다.

2011년 1월 약 860억 원의 이적료로 첼시에 입성한 토레스는 약 2년 동안 90경기에 나섰으나 단 19골에 그쳤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하던 토레스에게는 가혹한 상황이었다. 또 부끄러운 세월이었다.
그러나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이 경질되면서 토레스는 반전의 기회를 노렸다. 리버풀 시절 자신을 지도했던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부임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위한 노력을 펼쳤다.
베니테스 감독과 토레스는 궁합이 좋았다. 토레스는 베니테스 감독과 리버풀에서 함께하는 동안 116경기에 출전 72골을 터트린 바 있다. 기록에서 증명된 것처럼 베니테스 감독 밑에서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 했다.
토레스는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6차전 노르셸란과 경기서 2골을 폭발했다. 물론 승리를 거뒀지만 첼시는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나 토레스가 골 맛을 보면서 소정의 목적을 달성했다.
부활을 위한 첫번째 디딤돌을 내려놓은 토레스는 선덜랜드와 경기서도 폭발했다. 수준이 떨어지는 노르셸란과 경기서 골 맛을 봤기 때문에 의심이 생길 수 있었지만 선덜랜드전에서 맹활약했다. 토레스가 첼시 공격을 전반적으로 이끌면서 선덜랜드를 상대했다.
그동안 주눅들었던 모습이 아니라 야생마 같았던 리버풀 시절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토레스의 활약은 경기 스탯으로 증명됐다.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2골 뿐만 아니라 후안 마타의 추가골까지 만들어내는 등 맹활약했다.
토레스는 한때 '엘리뇨'라고 불리웠다. 그의 맹렬한 기세가 완벽하게 살아난다면 다시 북상할 시간은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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