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월드컵] 울산, 몬테레이에 1-3 패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2.09 17: 49

울산 현대가 북중미의 강호 CF 몬테레이(멕시코)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9일 일본 도요타에 위치한 도요타 스타디움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몬테레이(멕시코)와 준준결승전서 1-3으로 완패했다. 승리를 놓친 울산은 오는 12일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 알 아흘리(이집트)의 준준결승전 패자와 5-6위 결정전을 갖는다
경기 초반 울산은 몬테레이를 강하게 압박했다. 이근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갔다. 수비도 안정됐다. 전반 7분 몬테레이의 왈터 아요비가 페널티 지역에서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에스티벤이 절묘한 태클로 저지했다.

하지만 울산의 기세는 초반에 그치고 말았다. 몬테레이가 개인기와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울산을 거세게 몰아친 것. 몬테레이의 공격은 울산이 대처하기도 전에 이루어졌다. 전반 9분에 나온 선제골이 그랬다. 왈터 아요비에서 시작된 패스 플레이는 순식간에 알도 데 니그리스를 거쳐 헤수스 코로나에게 연결됐고, 울산의 골망을 갈랐다.
울산은 선제골을 내준 이후 급격하게 무너졌다. 좀처럼 문전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울산은 점유율에서 34-66으로 크게 밀렸다. 당연히 득점 기회도 없었다. 울산은 전반전 동안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몬테레이가 기록한 8번의 슈팅과 확연히 비교됐다.
울산은 흔들리는 측면을 보강하기 위해 후반 11분 김영삼을 빼고 이재성을 투입했다. 수비에 안정을 꾀한 울산은 반격을 펼치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 했다. 하지만 순간이었다. 풀리지 않는 공격은 여전했다. 이에 울산은 후반 26분 김승용 대신 고창현을 넣어 변화를 꾀했다.
울산의 변화는 몬테레이의 추가골에 무산됐다. 몬테레이는 전반전과 비슷한 모습으로 골을 터트렸다. 후반 32분 니그리스의 크로스를 받은 세사르 델가도가 골키퍼까지 제친 후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으로 넘어오던 분위기는 다시 몬테레이로 향했다.
주도권을 잡은 몬테레이는 후반 39분 다시 한 번 델가도가 추가골을 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울산은 후반 43분 이근호가 아크 정면에서의 중거리 슛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리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 9일 전적
울산 1 (0-1 1-2) 3 몬테레이
▲ 도요타 스타디움
△ 득점 = 전9 헤수스 코로나 후32 39 세사르 델가도(이상 몬테레이) 후 43 이근호(이상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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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일본)=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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