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좋아서 들어간 것 같다. 골키퍼 실수 때문이다".
이근호(27, 울산 현대)가 득점을 올렸지만 고개를 숙였다. 이근호는 9일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재팬 2012 CF 몬테레이와 준준결승전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뛰어 한 골을 넣었다. 하지만 울산은 몬테레이에 1-3으로 완패했다.
이근호는 경기 내내 좌우를 오고가며 많은 활동량을 보였다. 하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몬테레이의 강한 공격에 점유율을 빼앗기며 팀이 전체적으로 부진을 한 것.

이근호도 아쉬움이 컸다. 이근호는 "초반에 실점을 한 후 끌려 다녔다. 뛰기는 많이 뛰었지만 점유율이 좋지 않았다. 후반 초반에는 잘 됐다. 하지만 또 골을 내주면서 완전히 무너졌다"며 "몬테레이는 좋은 팀이다. 공을 빼앗겨도 즉시 압박을 하는 것이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팀이 패배한 탓인지 이근호는 후반 43분 터진 자신의 중거리포도 기뻐하지 않았다. 이근호는 "속상하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패해서 아쉽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며, "내 골은 운이 좋아서 들어간 것 같다. 골키퍼 실수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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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일본)=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