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맞수’ LIG손해보험을 물리치고 4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9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에서 LIG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1(25-18, 22-25, 25-18, 26-28)로 물리치고 4연승을 내달렸다.
이로써 시즌 7승째(2패)를 거두며 승점 18점을 거둔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을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를 상대로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둔데 이어 LIG손해보험마저 꺾은 현대캐피탈은 파죽의 4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게 됐다. 반면 LIG손해보험은 5승4패가 되면서 4위에 머물렀다.

양 팀은 1, 2세트를 나눠가지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1세트를 먼저 가져간 것은 현대캐피탈이었다. 가스파리니를 중심으로 임동규와 이선규, 윤봉우 등이 맹활약한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25-18로 가볍게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LIG손해보험은 곧바로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LIG손햅험은 1세트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까메호가 살아나고 신인 이강원까지 득점포에 가동, 2세트를 25-22로 승리하며 1-1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3, 4세트를 잇따라 따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열을 정비하며 3세트를 25-18로 따내며 다시 리드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4세트를 듀스 끝에 28-26으로 승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은 마지막이 된 4세트에서 10-18까지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가스피리니를 앞세워 극적으로 듀스를 만든 뒤 막판 접전 끝에 28-26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선수 가스라피니는 27득점에 블로킹 3개를 잡아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문성민도 17점으로 제 몫을 했다.
반면 LIG손보는 까메호가 26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외국인 공격수 베띠가 발목 부상으로 빠진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0(25-17, 25-22, 25-21)으로 완파했다.
시즌 6승(3패)째를 올린 도로공사는 승점 17점을 기록, 리그 선두인 GS칼텍스(승점 18)를 1점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GS칼텍스는 ‘주포’ 베띠의 부상 이후 2연패에 빠지며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도로공사의 니콜은 59.52%의 높은 공격성공률 속에 28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최대 공신 역할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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