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22, 고려대)가 복귀전에서 개인 통산 4번째 200점대를 돌파하며 성공적으로 은반 복귀를 알렸다.
김연아는 9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아이스 스포르트젠트룸서 열린 NRW트로피 여자싱글 프리프로그램 경기서 총점 129.34점을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서 받은 72.27점과 합산해 총점 201.61점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클린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2개인통산 네 번째로 200점을 돌파, 변함없는 피겨 여왕의 모습을 선보였다. 예전의 다른 프리프로그램처럼 작품 전체의 예술성을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 김연아는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애잔한 현악 선율을 반복하면서 절정을 향해 치닫는 이번 곡에서 특유의 표현력을 극대화했다. 특히 한층 물오른 표현력으로 김연아의 매력을 아낌없이 보여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날 처음으로 공개하는 프리프로그램 ‘레 미제라블’에서 소녀 코제트를 훌륭하게 연기한 김연아는 음악에 맞춰 첫 번째 연결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은 무난히 소화했다. 하지만 더블 악셀과 더블 토룹-더블 룹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실수를 범했고 트리플 살코-더블토룹 시도 때는 빙판에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다.
하지만 트리플 살코를 비롯한 남은 과제는 무난하게 수행하며 129.34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아사다 마오(일본)가 전날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작성한 올 시즌 여자 싱글 최고점(196.80점)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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