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피겨의 '유망주' 김진서(16, 오륜중)가 NRW트로피 대회에서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을 작성하며 종합 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진서는 10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아이스스포르트젠트룸에서 열린 대회 시니어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58.75점에 예술점수(PCS) 65.28점을 더해 124.03점을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69.65점)를 합쳐 종합 193.68점을 받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 최고점을 작성하며 3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쇼트프로그램보다 성적은 떨어졌다. 경기 도중에 스케이트 끈이 풀어져 제대로 된 연기를 펼치지 못한 탓이 컸다.

하지만 쇼트프로그램에서 TES 35.00점 이상을 확보, 쇼트와 프리 모두에서 한국 남자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최소기술점수를 쌓았다. 본격적으로 피겨를 시작한 지 3년 여밖에 되지 않은 김진서가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포디움을 노렸던만큼 본인 스스로도 아쉬움이 컸다. 김진서는 "아쉽기는 하지만 최선을 다한 만큼 실망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가 더 중요하니 부족한 면을 다듬기 위해 더 연습해야 한다.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간다면 큰 경험이 될 것 같다"고 각오와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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