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지명 때 나갔어야할 선수인데 안 나간 것 같다. 다른 팀도 많이 노렸던 걸로 알고 있다”.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고 이준엽(22, 인천코레일)을 선택한 김학범(52) 강원FC 감독이 만족스러운 기색을 보였다. 김 감독은 10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3 신인선수선발 드래프트서 1순위로 이준엽을 지명했다.
이준엽은 김학범 감독과 인연이 깊은 선수로, 2011년 중국 허난 젠예에서 지휘봉을 잡았을 때 아시아쿼터 선수로 영입했던 선수기도 하다. 김 감독은 “허난 시절 같이 있던 선수다. 기대가 많았는데 그 때는 잘 안 됐다. 한국에서 잘 키워봐야겠다”며 미소를 보였다.

“볼키핑 등 전체적인 능력이 다 좋은 선수다. 볼 뺏는 타이밍만 한 박자 빠르게 간다면 좋을 것”이라고 이준엽을 칭찬한 김 감독은 “앞에서, 우선지명 때 나갔어야할 선수인데 안 나간 것 같다. 다른 팀도 많이 노렸던 걸로 알고 있다”며 1지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강원은 번외지명에서만 무려 13명의 선수를 선발, 자유선발선수 이창용(22, 용인대)을 포함 총 16명의 선수를 데려갔다. 이종찬(강릉시청) 김봉진(동의대)처럼 홈에서 열었던 선수 선발 테스트를 통해 눈도장을 찍은 선수도 있었다. 김 감독은 “질이 안 되면 양적으로라도 승부를 봐야하지 않겠나”고 농담을 던지면서도 다음 시즌 선수단 개편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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