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내 승격 목표’ 안양 이우형 감독, “한 번 도전해보겠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12.10 12: 57

2013시즌부터 프로축구 2부리그에 참가하는 안양 FC. 신인 선수 선발을 위해 10일 오전 K리그 드래프트 행사장에 나타난 이우형(46) 감독의 목소리에는 제법 큰 기대감이 뭍어났다. 올해까지 고양 국민은행을 이끌며 내셔널리그를 경험했지만 이제 정식 프로 멤버로 도전하게 된다는 설렘 때문이었다.
첫 발을 내딛게 된 만큼 이우형 감독 역시 신인 선발이 모두 끝난 뒤 “이제 한 번 차근차근 만들어 볼 생각이다.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과 기분으로 임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첫 프로 참가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을 2013시즌 2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안양다운 축구를 하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안양의 팀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양 시민들이 호응할 수 있는 축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2번째 목표는 역시 1부리그 승격이다. 물론 당장 그 꿈을 이룬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적어도 3년 안에 K리그로 올라간다는 목표를 잡아 놨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를 해야 하고 투자도 뒷받침 되어야 한다. 쉽지 않겠지만 도전을 한 번 해보겠다”고 설명했다.
동계훈련에 대한 구상도 어느 정도 마쳤다. 고양 국민은행 선수들을 대거 흡수한 가운데 여기 저기에서 많은 선수들을 데려와 팀을 꾸린 안양이다. 내셔널리그 경험이 있다 해도 대부분이 단 한 번도 프로를 접해보지 않은 선수들인 만큼 겨울 훈련이 중요하다.
이 감독은 “창단이 늦게 발표가 되면서 준비가 많이 부족했다. 1월에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곳으로 가서 1차 전지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새롭게 꾸려진 만큼 손발을 맞추며 전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2차로는 제주에 가 여러 프로팀들과 맞붙어보면서 부족한 부분들을 조금씩 고쳐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드래프트에서 번외지명 4명을 포함해 총 7명의 선수를 선발한 이우형 감독은 “필요한 포지션에 맞게 잘 선택한 것 같다. 다른 2부 팀들은 우리보다 잘 못 뽑는 것 같더라”고 농담을 던지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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