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경기라고 양보는 없다".
아시아 최강 K리그 올스타와 2012 런던 올림픽 축구 동메달에 빛나는 홍명보호가 한판 대결을 펼친다. 홍명보장학재단은 오는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하나은행과 함께 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2를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실내 풋살경기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는 런던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한 홍명보호의 주역들과 2012년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시아 최강 리그를 입증한 K리그 올스타 선수들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홍명보 이사장은 10일 서울 팔레스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서 "올해도 행사를 개최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축구로 올 한 해를 마무리 하게 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고 개최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자선 축구대회는 여느때 보다 경기력에 더 많은 신경을 썼다. 자선경기이기는 하지만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 대부분이 현역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어느때 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홍명보 이사장의 희망팀돠 대결을 펼칠 사랑팀의 사령탑이 된 최용수 서울 감독은 "10년 동안 이런 행사를 이어오기 쉽지 않다"면서 "축구를 통해서 받은 사랑을 다시 국민들에게 돌려 드린다는 취지가 너무 대단하다. 후배들에게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추운 겨울에 사람들을 초대해서 즐거운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경기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K리그 600경기 출장에 빛나는 김병지는 "홍명보 감독께서 시작하신 뒤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했다. 나도 함께 하면서 도움을 줬다는 것이 너무 기쁘다. 오신 분들에게 기쁨을 더 안길 수 있으면 좋겠다.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의 지도를 받는 희망팀의 박종우는 "많은 분들이 찾아 오셔야 한다. 경기장에 찾아 오시는 팬들을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또 김영권은 "즐거운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열심히 노력해 승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행복팀의 초청선수인 가수 구자명은 학창시절 홍명보 장학생으로 선발된 기억이 있다. 청소년 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던 그는 "운동을 그만둔지 꽤 됐기 몸이 완벽하지 않는 상황이다. 끝가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양팀 사령탑들도 도발도 서슴치 않으며 승부욕을 드러냈다. 홍명보 이사장은 상대 팀 감독 선임 이유에 대해 "최용수 감독이 지난해와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팬들의 불만이 생길 수 있다"면서 "그래서 사령탑으로 모셨다. 그래서 정말 다행이다"고 전했다.
런던 올림픽 동메달리스트들과 맞대결을 펼치는 최용수 감독은 "우리 멤버를 놓고 본다면 호락호락 하지 않는다. 팬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아주시기 때문에 고민을 할 것이다. 승부를 위해서라면 수비축구도 할 수 있다. 그리고 김병지는 일단 선발 제외고 안정환 홍보팀장도 큰 걱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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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