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수술 대신 재활로 2013년 준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12.10 16: 44

왼쪽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구단과 팬들의 우려를 샀던 김광현(24, SK)이 재활을 통해 2013년 부활을 노린다. 위험부담이 큰 수술 대신 다시 한 번 재활을 선택했다.
SK는 10일 내부 회의 끝에 김광현이 수술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왼쪽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올 시즌 내내 고전한 김광현은 최근 미국에서 정밀진단을 받고 귀국했다. 검진을 받은 병원 두 군데서 모두 수술이 바람직하다는 소견을 냈으나 선수 스스로가 재활을 선택해 2013년을 준비하기로 했다. SK는 "선수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재활을 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겨울도 왼쪽 어깨 상태를 놓고 고민했던 김광현은 수술 대신 재활을 택한 기억이 있다. 긴 재활을 거쳐 6월에야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성적은 썩 좋지 않았다. 초반에는 괜찮았지만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회복력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8승5패 평균자책점 4.30에 그쳤다. 어깨에 문제가 도져 다시 2군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계속되는 고장에 확실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구단 내부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검진차 미국행 비행기를 탄 것도 이 때문이다. 검진 결과도 좋지 않았다. 김광현을 상태를 본 앤드류 스포츠의학&정형외과 센터와 시카고 컵스 팀 닥터인 스페판 그리즐로는 왼쪽 어깨 관절 와순 손상을 지적하며 수술을 권장했다.
다만 위험부담이 너무 컸다. 팔꿈치에 비해 어깨 수술은 회복이 더디다는 부담이 크다. 잘못 하면 2013년을 통째로 날릴 수도 있다. 김광현도 이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SK 관계자는 "선수 자신의 의사가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겠나"라면서 "재활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알 수 없다"라고 전망했다. 이로써 김광현은 내년 3월로 예정된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불참은 물론 정규시즌 초반에도 결장할 가능성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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